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아모레퍼시픽 면접, 국정교과서 질문 논란 정리

최근 아모레퍼시픽 면접 시험 중에서 정치적 이념에 관한 (국정교과서)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무 2차 면접시험장 질문에서 한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면접 당시 응시자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뒤 탈락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런데 응시자는 "영업관리직무를 수행하는데 국정교과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내보였으며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탈락 사유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면접, 국정교과서 질문 논란아모레퍼시픽 면접, 국정교과서 질문 논란


물론 면접이라는 상황에서 최근 시사적인 문제, 정치적인 문제를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질문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응시자의 글을 살펴보면 답변이 끝나고 난 뒤 (국정교과서는 사실상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출판사의 역사책이 있었지만 역사흐름의 큰 줄기에 대한 서술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사진을 비롯한 자료나 문장의 뉘앙스에 의한 차이. 긍,붕정적 해석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다양하기에, 그래야만 학생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면접관이 재차 물어본 것이 이번 아모레퍼시픽 면접 논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에요, 반대에요?"


아모레퍼시픽 면접 중 국정교과서 질문아모레퍼시픽 면접 중 국정교과서 질문


사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질문은 현재 국정교과서의 사회 이슈를 넘어서 찬반을 강요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는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입장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배동현입니다.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원자와 저희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지원자께서 면접 과정 중의 특정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셨습니다만,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당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당사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성향을 묻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서 고용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위법입니다. 면접관은 이미 정해진 답변을 기대하고 있는듯한 뉘앙스입니다.


저는 아모레퍼시픽 면접관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에요, 반대에요?"라는 질문의 의도는 무엇이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