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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캣맘사건, 도넘은 캣맘 혐오증인가?

도넘은 캣맘 혐오증으로 인해서 50대 여성이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주다가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명 "용인 캣맘사건"이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찰은 제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용인 캣맘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용인 캣맘사건


지난 8일 용인 수지고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 박모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으며 같이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또다른 박모씨(29세)가 다쳤습니다.

이번에 숨진 50대 여성과 박모씨 모두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으로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었고 길고양이를 위해서 집을 만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캣맘 혐오증의 해결책이 벽돌이 될 수 없습니다.캣맘 혐오증의 해결책이 벽돌이 될 수 없습니다.


경찰에서 사건이 발생한 직 후 용인 수지고 아파트 104동 5~6라인 화단 주변에 주차장을 비추는 CCTV를 확인했지만 누군가 벽돌을 가지고 돌아다니는 장면 등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없었으며 엘리베이터 안과 입구에 설치된 CCTV 역시 사건과 관련된 장면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단서는 없습니다.

경찰에서는 국과수에 의뢰한 벽돌 분석에 기대를 하고 있는데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면 주민들의 DNA를 채취해서 대조할 계획이라고 하며 국과수의 분석 결과는 빠르면 13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용인 캣맘사건 제보 전단용인 캣맘사건 제보 전단


이번 용인 캣맘사건은 우연히 벌어진 사건이 아닌 누군가 의도적으로 벽돌을 던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캣맘 혐오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사회에 만연한 "도넘은 캣맘 혐오증"이 사건의 발단이 되지 않았을까요?


도넘은 캣맘 혐오증


실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캣맘"이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캣맘 엿먹이는 방법"등이 검색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것입니다.


  • 질문 : 도둑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겪고 있다. 누군가 대야에 사료를 주는데 캣맘을 엿먹이는 방법을 알려달라.
  • 답변 : 대야를 매일 집으로 가져가면 대야가 다 떨어져 밥을 못 줄 것이다. 캣맘 집 주변으로 매일 사료를 주면 고양이가 (그 집으로만 모여)시끄러운 줄 알게 될 거다.


  • 질문 : 우리 아파트단지에서 설치는 캣맘을 쫓아내고 싶다.
  • 답변 : 참치캔에 기름 버리고 부동액(차량용)을 넣어두라. 카센터에 가서 폐냉각수를 얻어와라. 어미 고양이는 미각이 새끼보다 둔하니 소금을 부동액과 알코올에 섞어 놓으면 효과가 확실하다.


물론 공동으로 생활하는 아파트 단지에 길고양이가 모이는 것이 불편할 수 있지만 도넘은 캣맘 혐오증이 심해지게 되면 용인 캣맘사건 처럼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과 이웃의 분쟁이 점차 늘어나고 법정싸움으로 확대가 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갈등의 원인은 매우 사소함에도 당사자 사이에서 문제가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아서 법원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용인 캣맘사건이 반복이 되기 전에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어야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용인 캣맘사건이 반복이 되기 전에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어야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동물과 관련된 범죄는 대부분 해당 동물에 대한 혐오 때문에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혐오 때문에 살인까지 이어진다라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사회적으로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호불호는 개개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늦은 밤에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라면 선뜻 호감을 갖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봅시다. 지구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인간만의 전유물인가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사용하는 공유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벽돌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