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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비상식량, 정말 위급할 때 먹자

얼마전 인터넷에서 비상식량을 팔길래, 군대에서 훈련할 때 먹던 전투식량을 떠올리며 구입했습니다.

호기롭게 10봉 구입!


자, 전투식량이 배달왔습니다.자, 전투식량이 배달왔습니다.


군대에서 먹었던 전투식량은 나름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정말 전투식량이 맛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훈련 중 배가 고파서 맛이 있게 느껴졌던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투식량에 들어있던 초콜렛은 정말 좋았습니다. 뭐 여하튼 이런저런 추억 반 호기심 반으로 인터넷 모 사이트에서 "재난안전 비상식량"을 팔길래 구입해서 먹어보았습니다.


New, 재난안전 비상식량이라는 큼지막한 글자가 보이며 여행이나 낚시, 운동시 야외에서 휴대하기 용이하면 조리가 간편해 물만 있으면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전투식량이라 소개되어 있다.New, 재난안전 비상식량이라는 큼지막한 글자가 보이며 여행이나 낚시, 운동시 야외에서 휴대하기 용이하면 조리가 간편해 물만 있으면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전투식량이라 소개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비상상황일 때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제품은 무방부제, 무색소 제품으로 웰빙자연식이라고 합니다. 겉표지를 보면 야외활동에 먹기 적합하게 보입니다. 물론 그러라고 만들었겠지만.



뜨거운 물을 넣으면 조리가 완료됩니다.

취향에 따라서 물으 적게 넣어 비빔밥으로 먹을 수 있거나 혹은 많이 물을 넣어 국밥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전 비빔밥을 선택해보았습니다. 아, 전자렌지조리는 불가합니다. 조리방법의 예시대로 뜨거운 물을 비빔밥 물붓는 선까지 넣고 수저로 휘이~잘 섞어준다음 지퍼를 닫아주고 10분을 기다립니다.


그 뒤에 개봉선을 잘라내고 향기를 맡는 순간


"아, 시팔 이번 인터넷 쇼핑은 망이구나"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이상야릇한 향신료 비슷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제가 아는 그 전투식량의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뭔가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10봉이나 구입했으니 일단 꾹 참고 첫 수가락을 떠봅니다. 맛도 더럽게 없습니다. 제가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인데 그냥 싱겁습니다. 김치가 없으면 정말 못먹을 것 같습니다. 결국 1봉은 억지로 겨우겨우 먹었는데 며칠 지나고 다시 도전했는데 냄새를 맡고 바로 버렸고 나머지 8봉 비상식량도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물론 개인취향이라는게 있는 것이니 다른 분들은 맛있게 먹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입맛에는 꽝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리는 무척 간단했지만 말이죠.


아, 군대에서 먹던 전투식량도 이런맛이었나?